남경필 지사, 독거노인 눈물 닦아주다.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소통 창구 개설 … 민원인‘보디가드 돼 달라’부탁도 받아
| 입력 : 2014/08/23 [10:25]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매주 금요일 수원과 의정부 청사를 오가며 진행하고 있는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 코너가 도민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22일 오전 10시 이번이 네 번째로 경기도청사 내 언제나민원실에서 10명의 민원인과 차례로 상담하며 도민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기도가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종 진지한 자세로 민원 상담에 임했다. “남경필 지사님이 우리의 보디가드가 돼 주세요” 이날 안양에서 온 민원인 A씨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소음, 분진관련 주민 피해’를 하소연하다 “정부, 여당에 요청 좀 해 달라”며 이같이 부탁했다. 4회차 진행된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은 A씨를 비롯해 다양한 민원이 쏟아졌다. 남 지사는 이날 ▲故 임춘행 여성국극인 예술사업 지원 ▲의왕 명륜보육원 애로사항 ▲화성 향남 일신빌라 옆 LH공사 도로공사에 따른 주민피해 ▲독거노인 생계와 주거복지 지원 ▲안양 평촌 고가교 소음, 분진 관련 주민피해대책 ▲광명시 뉴타운 9구역 재개발 지정 해제 ▲의왕시 왕곡동 개발제한 해소 ▲조상땅 찾기 ▲구리 수택D구역 정비구역 지정해제 검토 중지 ▲평택 브레인도시 사업관련 등 총 10건을 상담했다. 이 자리에서 독거노인 B씨는 “택지개발사업으로 보상금을 받고 나왔으나 사우나에서 7개월째 숙식하고 있다”며 집안 종중의 부당한 토지 분배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급기야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B씨에게 남 지사는 티슈를 찾아 건네주며 손을 잡으면서 “힘내세요.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민원인 C씨는 "63년을 보육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토지측량에서 건축물이 타인 토지경계에 맞물려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화성에서 온 D씨는 “도로방음벽을 해준다는 이야기는 여기 와서 처음 들었다”며 “30년 된 빌라 앞에 대책 없이 큰 도로가 생기고, 오수관까지 빌라 앞으로 지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두 시간 가까이 민원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남경필 지사는 “최대한 현실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아드리겠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주시라”라고 말했다.
한편, <도지사 좀 만납시다> 3회차까지 총 27건 상담이 이뤄졌으며 16건 처리 완료, 11건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날 4회차 진행된 10건의 상담에 대해서도 민원인에게 사후 결과를 신속히 알려줄 계획이다. 장재욱 기자
▲22일 오전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청 356민원실에서 열린 "굿모닝! 경기도 - 도지사 좀 만납시다" 에서 민원인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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