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처음교회, 비리관련 ‘재투모’ 기자회견 가져

윤 목사 ‘헌금횡령’혐의 고소고발장 접수 … 재투모, "검찰 혐의없음 처분 억울"

| 입력 : 2013/11/13 [14:23]

부천 처음교회 윤 담임목사의 ‘공적자금 헌금 전횡과 횡령, 배임 사기’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처음교회 재정투명 실천모임(이하 재투모) 안찬근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도들의 헌금 등으로 운영되는 처음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비리의 진상을 밝혀 교회가 순수한 신앙생활의 요람이 되도록 하기 위해 목사, 장로, 집사, 권사, 평신도가 모두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처음교회 윤 전 목사의 재정불투명 의혹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줄 것과 법적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접수했으나 윤 목사의 로비와 막강한 로펌 변호사들의 활동으로 인해 검찰이 수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처음교회 재정 불투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출교조치를 당한 재투모 회원들은 이날 낮 12시 윤 목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 배임)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검에 진정서가 아닌 고소장을 정식으로 접수했다.

재투모 회원들은 "먼저 제출한 진정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자 윤 담임목사와 교회 측은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및 지방 특정 언론사를 통해 성명서를 게재해 언론플레이로 입막음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 사무총장은 "재투모 회원들은 검찰의 이와 같은 처분에 대해 실망과 함께 무조건적인 봐주기 수사, 졸속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사무총장은 또 “처음교회의 1년 헌금 수입이 60억이 넘는데 윤 목사는 이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고소, 고발을 통해 끝까지 ‘법적투쟁’에 나서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재투모 회원들은 “올해 초부터 수개월동안 윤 목사 및 가족에 대한 부동산 취득상황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 자산만 약 70억원에 달하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MBC PD수첩에는 월급 200만원을 받는다고 하고 교인들에게는 ‘6~7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았다’는 했는데 그럼 현재의 재산은 어떻게 축재한 것이냐”며 "윤 목사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찬근 사무총장은 “윤 목사의 헌금 전횡 및 횡령 등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재투모 회원들은 신도들의 신앙심에 누가 될까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하고자 했다"며 "교회재정운영의 실체를 윤 목사에게 요구했더니 적반하장 격으로 재투모회원들을 ‘이단’으로 몰아 출교조치를 하는 등 교회의 출입을 막는 성직자로서의 도를 넘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신앙심을 이용해 윤 목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며 더 이상 방치 한다면 정직한 목회 활동을 하는 교인전체를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처음교회 윤 목사는 재투모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9월 17일 담임목사직을 은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설교는 이전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은퇴’ 는 눈가림이며 교회운영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윤 전 담임목사는 최근 교회 경매를 대비해 윤 목사의 둘째아들 목사의 교회세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근 S대학 부천병원 별관 5층 원목실에 ‘그 말씀 교회’를 설립하고 윤 목사가 이 병원 원목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투모 회원들의 처음교회 윤 목사의 공적자금 헌금 전횡과 횡령, 배임 사기’ 등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이 1차 진정사건의 ‘혐의없음’에 이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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