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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곡된 백신접종 예약[豫約]:경기인신문

<기고> 왜곡된 백신접종 예약[豫約]

당현증 … 전)부천시의원

| 입력 : 2021/07/19 [13:09]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예약이 폭염보다 뜨겁다. 예약을 위한 방법도 별난 기술이지만, 예약 성공담도 자랑이다. 심지어는 예약사이트에는 뒷문접속으로 성공했다는 풍문에 분통이 드높다. 59세까지의 예약은 나이에 따라 격차가 있겠지만 그리 평범한 예약 기술이 익숙한 행위는 아닐지도 모른다.

예약, 어쩌다 백신 접종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밤을 새우는 속도전이 벌어졌을까. 글자 그대로 예약은, 어떤 것을 확보해 두기위해 미리 약속하거나 정하는 행위다. 정부를 상대로 접종을 위해 일시와 장소를 행위의 주체인 국민이 미리 결정해서 약속하는 것을 일컫는다.

백신 접종의 당사자가 주체라면, 지금의 예약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있을까. 정부가 주체라면 그 당사자인 접종 대상자에게 미리 일시와 장소를 물어야 논리가 타당할 터인데,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 예약의 경쟁이 도저히 개운치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왜 밤을 새우고 조바심으로 피 말리는 예약 경쟁에 레밍이 되어 몰려들어야 하는지 되물어볼 일이다. 시장에서의 가격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라면 이렇게 가혹할까. 생존을 위한 애처로운 다툼의 제공은 애시 당초 정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정부의 거짓말이 부른 평지풍파였다.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법적으로 사기행위가 아닌가. 공급물량이 충분하다고 안심시킨 정부가 이제 와서 물량 부족을 이유로 예약 경쟁을 부추기는 건 대국민 사기극과 무엇이 다를까.

한 술 더 위에 백신 확보가 급하지 않다고 외친 당사자도 정부라고 한다면 죄의 근원이 분명하지 않은가. 거짓을 넘어 화[]를 자초한 건 국민이 가··개만도 못한 취급의 증좌다. 그 간 행해온 국민을 향한 정부의 악습이고 미래에의 적폐[積弊].

지금도 코로나의 단계가 상승할 때마다 정부의 국민을 향한 협조와 규제가 동반상승한다. 그러니 방역통계가 정부의 조작이라는 음모론이 횡행하는 것은 정부가 자초한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정부의 행태를 적어도 하늘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천벌이, 무서운 불가역적 재앙을 자초한 정부는 국민에게 석고대죄의 문제와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생사에 대한 책임이 더욱 엄중하다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단계를 높일수록 국민의 생존은 파괴되고 나락으로 향한다는 것을 정부가 정말 모를까. 그저 세금으로 배급하면 원성이 잦아들고 길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정부의 비책이라면 국민의 불행은 끝이 없을 것이다. 불행이 정부가 가져다 준 선물이라면 감읍[感泣]해야 국민의 도리인가. 다시 줄을 서서 애절한 손을 벌리고 배급을 위한 예약[?]에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더 이상 정부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정부가 백신 접종 예약을 국민에게 미루는 핑계의 거악보다, 국제간의 분명한 백신 물량확보를 위한 제대로 된 예약에 총력을 기울여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급선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일의 책임과 의무로 여기는 것이 당연지사라면, 더 이상 본질을 벗어난 왜곡된 예약으로 견디기 어려운 코로나와 함께 시름 깊은 국민의 정신적 질병을 유발하는 원균[原菌]이 되지 않기를 늦은 나이에 시린 무릎을 애써 굽혀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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