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24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21일 하루에만 최고 298㎜(시간당 86㎜)의 집중호우가 내려 부천시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23일 피해현장에서 김문수 지사와 협의를 하기는 했으나 오늘(24일) 중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에 따른 비용의 최대 80%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63세대 16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720세대가 침수돼 14억 2700만원의 재산피해(공장, 상가 피해 제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장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327개소의 공장이 침수되고 역곡북부시장, 원종종합시장, 원종시장 등 시장 3개소가 침수됐으며 배수펌프장, 제방 일부, 절개지 3개소 등 공공시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공장이 밀집된 쌍용테크노파크(3차)는 지하1층 61개 업체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지원센터가 완전히 침수돼 금속고속가공기 등 고가 장비 및 각 업체가 보유한 외국산 장비의 피해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가가 밀집된 부천생활용품도매단지도 피혁제품, 인형, 모자 등 완제품이 침수돼 관련업체 주장에 따르면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수해에 대해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가 아주 멀리 귀향한 공무원들을 제외하고 전 공무원이 업무에 복귀해 복구활동에 나섰다”며 “피해복구를 위해 9억8000만원의 예비비를 집행할 계획이며 수재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을 계좌가 확인되는 대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수해를 입은 공장의 경우 근로자의 가족들이 나와 물건을 회수하고 청소를 하고 있다”며 “공장지역에 복구인력을 집중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부천시의 시간당 강수량의 최대치가 7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부천시의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재난안전시스템의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 공장지역별 피해조사결과 송하성 기자 hasung4@daum.net 지난 21일 내린 집중호우로 부천시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만수 시장이 경기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키로 했다.<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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