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경마장 균열, 3천명 긴급대피 소동

3~4차례 진동, 기둥 일부 균열 … 부천시 안전진단 나서

| 입력 : 2010/08/30 [11:04]

한국마사회 부천지점(지점장 박옥민) 경마장 건물 기둥 일부에 균열이 발생해 입장객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오후 2시10분경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277-3번지(원종빌딩)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부천지점 경마장 건물 지하 3층에서 이 건물을 지지하고 있는 기둥 중 일부가 균열과 함께 콘크리트가 깨지는 사건이 발생, 수천여 명의 입장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경마장을 찾은 입장객 중 서모씨(47)에 따르면 경마에 한창 몰두하고 있던 중 3~4차례 진동과 함께 건물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마사회 측은 건물 붕괴 우려가 감지된 즉시 입장객 3,0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오정경찰서와 부천소방서는 경마장 앞 도로 3차로 가운데 2개 차로 등 건물 주변 통행을 통제하고 주민접근을 차단했다.


오정경찰서 이영조 서장은 “현재 건물 지하 3층부터 균열이 발생해 붕괴위험이 높다”면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현재 경마장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건물 사용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안전진단이 끝날 때까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물붕괴 조짐을 보인 원종빌딩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1995년에 신축됐으며 마사회 측이 같은해 10월에 지상 2~5층을 임대해 실내경마장으로 15년째 사용해 오고 있다.


한편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김만수 부천시장이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임시 대책본부가 마련된 원종파출소를 방문, 경찰과 소방당국에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시청 재난관리과와 마사회 측 안전정밀진단팀이 공조해 해당 건물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재욱기자 jange9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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