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설관리공단 직원 또 자살기도 왜?

부당한 인사 항의? 무능력 따른 소동?

| 입력 : 2012/04/09 [01:19]

지난해 6월 불합리한 인사조치에 항의해 부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명호)의 여직원이 자살한데 이어 5급 남자직원 A씨가 6일 오전 또 다시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이번 자살기도는 5일 공단이 새로운 조직 화합을 위해 직군 통합 및 조직개편을 위해 정기인사를 단행한 직후여서 충격이 더하다.

A씨의 정확한 자살기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반복해서 승진인사에서 제외되고, 근무지가 자주 변경돼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천의 M신문은 음독 이유와 관련 A씨가 5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해) 여직원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금에 와서 이해가 된다. 공단 조직은 다 특정한 그들이 좌지우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단의 인사가 능력이나 성과가 아닌 특정인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M신문은 5일 인사별령 내용을 보면 과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보직을 하향 발령했던 인물들이 대거 컴백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B신문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아 세인들을 아리송하게 하고 있다.

B신문은 A씨가 6일 오전 7시 30분경 농약을 마시고 부천순천향병원에 후송돼 위세척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가건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A씨가 음독 후 1시간이 지난 8시28분경 누군가가 A씨의 핸드폰으로 “실종신고를 내야 합니까?”라는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져 A씨의 소변검사에서도 농약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자살소동 배경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B신문은 또 “취재결과 A씨는 시민운동장 및 궁도장 수도시설 누수방치 등 20여건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에도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자체감사에서 차량관리 및 회계처리 부적정으로 징계요구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A씨가 업무상 잘못이 누적돼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한 뒤 이에 대한 불만으로 자살기도 소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공단 직원들의 거듭되는 자살 시도에 대해 부천시의회는 특위까지 구성해 최근까지 공단내 조직 및 인사문제를 파헤치려 했으나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부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의 불명예를 회복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직군을 통합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최선을 다해 오고 있는 마당에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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