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총선토론회, 뉴타운 출구전략 ‘논쟁’

홍건표 후보, “先사업성 상향 방안 확보 後출구전략 논의” 앞선 전략 평가

| 입력 : 2012/04/02 [23:36]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9대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뉴타운 출구전략을 두고 후보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정구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CJ헬로우TV방송국에서 오정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원혜영 후보, 안병도 후보, 홍건표 후보 등 3명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는 오정구의 최대 현안인 뉴타운 사업 추진여부를 두고 후보자간 공방이 가열됐다.

뉴타운 사업의 해결방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홍건표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 뉴타운이 주거환경을 개선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추진했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어서 용적률을 낮추고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반대 활동이 시작됐으나 재임 말미에 계획한 뉴타운 촉진계획 변경용역이 곧 완료되면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축소 등의 사업성 상향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이와 함께 관련법 개정, 국도비 지원 확대,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할 대책을 추진해 뉴타운 사업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특히 “현재 뉴타운 재개발은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는 생각 때문에 시공비가 많이 들어가는 구조다”며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 하겠다는 생각이나 타워형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수정하면 엄청난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질문에 나선 안병도 후보는 “오정구의 뉴타운은 활성화보다는 출구전략으로 가는게 중요하다”며 “현재 뉴타운은 사업성이 부족해 출구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현재는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찾을 때지 출구전략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사업성 상향 결과를 놓고 반대주민들과 다시 협의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지금 출구전략을 펴면 사업 추진도 못하고 발목만 잡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혜영 후보는 “당장 출구전략이 필요치 않다는 홍 후보의 생각에 놀랐다”며 “잘되는 곳은 빨리 잘되게 하고 안되는 곳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보는데 홍 후보는 뉴타운이 잘못된 것이 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홍건표 후보는 “잘못된 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 논의를 먼저 진행한 뒤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또 “한쪽에서 출구전략을 세우고 또 한쪽에서 추진을 한다면 사회가 양분된다”며 “정책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고 심도 있는 논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세 후보간 논쟁은 최근 부천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정구의 현안문제로 다수의 유권자가 ‘뉴타운사업 조속추진’(22.9%)을 우선과제로 꼽은 것에 비춰봤을 때 홍건표 후보가 가장 앞선 뉴타운 전략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오정구의 최대현안사업 중 하나인 고도제한 완화 문제에 대해 세 후보는 “관련법을 개정해 부당한 고도제한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했다.

자유로운 질의답변 시간에는 후보자간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안병도 후보는 원혜영 후보에게 “지난 가을 원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주민등록을 서울로 옮기는 잘못이 있었다”며 “향후에는 당의 명령이 있어도 다른 선출직에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되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개인의 이익보다 당의 명령이 당보다 국가의 명령이 우선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생각이나 이익이 아닌 당의 명령에 따른 것이니만큼 사적으로 판단해 변경하지 않겠다”고 추후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건표 후보는 원혜영 후보에게 “부천시는 지하철 7호선 공사 재원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원 후보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도 한푼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20년간 오정구에서 국회의원과 부천시장을 하며 한 일이 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당시 지하철 7호선을 경기도지사가 외면해 중앙정부와 별도로 협의해 유치하는 힘든 과정을 겪었다”며 “올해 90만 부천시민이 지하철 시대를 맞아 편리한 교통을 누리게 된 것은 영광되고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영석 후보는 토론회 이후 10분간 공약을 발표한 뒤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국회의원 후보자 합동토론회는 여론조사 결과 5% 이상 지지가 나와야 참석할 수 있으나 서 후보는 착오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서 후보는 "오정구가 뽑아준 국회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다시 오정구에서 출마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20년간 오정구에서 국회의원과 공직을 수행했음에도 여전히 오정구가 낙후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하성 기자 hasung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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