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TG 헬스장 ‘먹튀폐업’ 피해자 분통

선불받고 기습폐업 후 잠적, 확인된 피해액만 최소 1억 6천

진보당 이종문 부천시의원, “먹튀폐업 근본대책 마련할 것”

장재욱 기자 | 입력 : 2024/10/02 [14:29]

 

 

전국적으로 헬스장, 필라테스 등 민간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이른바 먹튀폐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 피해자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진보당 이종문 부천시의원과 부천살림연구소, 부천TG 피해자들은 2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먹튀폐업은 헬스장 등에서 폐업 직전까지 높은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회원들의 장기계약·재등록 등을 유도하고, 돌연 폐업하는 일종의 사기 행각이다.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헬스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선불로 입금한 비용도 환불받지 못하게 된다.

 

부천의 경우 터짐 필라테스·휘트니스 중동점, 부천시청점(이하 TG)이 지난 6월 경 일방적으로 폐업하며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사업주는 현재 잠적한 상황이다.

 

부천살림연구소 박태우 연구위원은 지난 93일부터 13일까지 피해자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피해 연령대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58.9%로 상당수가 사회초년생이었고, 피해자의 42.76%1년 이하의 이용자였으며, 등록 직후 바로 폐업한 ‘0개월 이용자7%로 상당했다.

 

박 위원은 해당 헬스장은 1년 회원권 결제시 추가혜택 제공을 미끼로 장기계약을 유도했고, 부가세 면제로 현금 결제를 적극 유도했다. 특히 폐업을 앞둔 시점에 마지막 이벤트등을 남발하며 과도한 영업을 집중했고, 이런 사기적 영업의 100%6개월 미만 이용자였다", “이웃 공동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 사기범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응답자 178명의 피해액 총합은 15,835만원이고, 혼자서 무려 1000만원이나 피해본 피해자도 있었다. 실태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과 강사들의 임금체불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 분석했다.

 

피해자 A씨는 경찰서에 신고도 하고, 카드사에 할부항변권 등으로 대응해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지금도 필라테스 비용이 할부로 나가고 있다. TG 강사 중에는 월급과 퇴직금까지 1000만원 넘게 못 받은 사람도 있다. 경찰과 부천시가 꼭 이 사기꾼을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B씨는 건강을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등록한 헬스장인데, 내 돈 내고 마음 놓고 운동도 못하는 세상인 것 같다,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종문 부천시의원(진보당)피해자들은 정치와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스스로 감당하고 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TG 사업주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부천시는 부천 관내의 체육시설에 대한 지급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폐업시 이용자에 대한 사전 고지를 의무화하여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내 관련 조례제정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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