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천지역 당협위원장들 ...화재 시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 우선 비치 제도 개선 나서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 등 당에 제도화 추진 … 부천 중동 코보스 호텔 화재 7명 사망 등 피해자 대책 마련 당에 건의
22일 발생한 부천(코보스)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 국민의힘 부천지역 당협위원장들은 화재 시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우선 비치하도록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
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과, 김복덕 부천갑 당협위원장 부천을 당협위원장등 3명은 23일 당협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이번 화재가 크지 않았음에도 사망자가 7명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객실의 침구와 카페트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화재 발생 시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되지 않도록 객실에 ‘유독가스 예방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6층 이상의 숙박업소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2018년 의무화했지만 화재가 난 숙박업소는 2003년 만들어진 9층 건물로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다. 정부는 2004년부터는 11층 이상 건물엔 반드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보름 이상 걸리는 데다 시설비도 만만치 않아 경기도가 조례를 통해 시설비를 일부 지원하도록 했지만 이를 활용하는 숙박업소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화재 시 투숙객들이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화재에서도 사망자 7명 가운데 에어매트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숨진 2명 외에는 모두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스프링클러 설치에 앞서 ‘화재 시 방연 마스크’를 비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유독가스에 따른 사망자 및 부상자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개당 3, 4만 원에 불과한 방연마스크는 숙박업소 업주들이 적은 비용으로 비치할 수 있어 실행 가능성도 크다. 또 방연 마스크는 착용 시 최대 15분까지 유독가스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현재 비상시 객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완강기가 모든 방에 설치돼 있지 않은 점과 관련해 완강기 설치를 확대하고, 지자체가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투숙객들을 상대로 한 완강기 사용 교육도 시급하다.
국민의힘 부천시 3개 당협위원장들은 “그동안 스프링클러 설치를 권장하고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지원금을 주기로 했음에도 숙박업소들이 따르지 않은 것은 설치비가 비싸고, 설치기간에 따른 영업손해가 막심했기 때문”이라며 “우선적으로 방연 마스크를 비치해 업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고 투숙객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대, 김복덕 원미을 등 3명의 당협위원장은 이날 부천 화재 현장을 찾은 한동훈 당 대표에게 이 같은 제안을 설명하고, 당에 제도화 추진을 건의했다.
한편, 22일 밤 발생한 이번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오후 현재 경상자 10명은 귀가했지만, 중상자 2명은 여전히 입원 상태다.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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