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뉴타운연합회 만나자”

부천시뉴타운연합회 12일 부천 상동서 도지사 현장민원실 면담

| 입력 : 2013/04/15 [11:07]

부천시뉴타운연합회 임원들이 12일 오후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면담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추후 뉴타운연합회 임원들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문수 지사는 당일 오전부터 부천시 상동 홈플러스 앞 광장에서 ‘도지사 현장민원실’과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을 함께 열었다.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은 각 부서별로 추진 중인 경기도의 찾아가는 민원서비스가 한 자리에 모인 행사다. 생활민원을 비롯해 도시주택, 복지, 일자리, 예방, 무료 진료 서비스 등을 동시에 실시했다.

특히, 오후 2시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도지사 현장민원실’을 열고, 부천시민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해결했다.

한편 김 지사가 현장민원실을 개최하는 동안 부천시뉴타운연합회 임원 40여명은 홈플러스 맞은 편 시그마타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소통불통 김문수 각성하라, 소통꼴통 김만수 자폭하라’, ‘편협한 뉴타운 행정에 희생된 박인숙 살려내라’, ‘김만수 딸랑이 공무원들 몰아내자’ 등의 플랜카드를 걸고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괴안동에서 온 주민 A씨는 “집이 낡고 오래돼 조금씩 지반이 가라앉고 있다”며 “건물도 뒤틀리고 붕괴 위험이 있어 도시가스도 끊고 지낸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또 “노모 등을 모시고 살려니 난방을 전기로 하는데 수 십 만원씩 비용을 내면서도 냉골에서 지낸다”며 “집을 다시 지어야 하는데 김만수 시장과 김문수 도지사 때문에 뉴타운 추진을 못하고 있어 억울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뉴타운연합회 관계자는 “김문수 도지사에게 수 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융복합재생과에서 면담을 못하게 막고 있다”며 “뉴타운 관련 민원을 해결할 방안이 없어 도지사에게 이를 항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문수 도지사는 연합회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대화할 시간이 충분치 않으니 추후에 다시 날을 잡아서 만나자는 연합회의 요청에 동의해 면담은 20분만에 종료됐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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