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중상동 신도시의 아파트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김 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원도심 활력증진 사업, 품격 있고 특색 있는 최고의 문화특별시 구축 등 역점추진 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분당, 중동,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20년 전에 한꺼번에 추진되다보니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바다모래가 많이 섞이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내구연한이 짧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뉴타운과 재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신도시의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전제조건이 수직증축 문제이지만 아직 법제화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시장은 또 “앞으로 출범하는 새 정부는 주택정책에서 수직증축 허용을 상당히 중요한 영역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준비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동주택과를 신설한 배경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중동 신도시 아파트의 개별단지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주택과를 신설하고 상담센터 등을 설립했다”며 “아파트연합회 등 단체들과 협력해서 리모델링 등에 전문인력 등이 투입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뉴타운 재개발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동일한 절차와 방식으로 진행되는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사업도 부동산 시장의 큰 이슈인만큼 활성화되면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일선 재개발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때도 뉴타운 재개발과 같이 조합을 설립하고 80% 이상의 주민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김만수 시장이 리모델링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중동 신도시의 집값이 상승하면 뉴타운 재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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