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署,“새내기 여경”자살기도자 구조 화제

경찰 입문 6개월 새내기 위 순경 … 침착하게 설득 끝에 구조

| 입력 : 2014/04/24 [21:11]

부천오정경찰서(서장 오성환) 원종지구대 새내기 여경이 가정불화로 자살을 기도한 A씨(60세, 여)를 침착하게 설득하여 안정시킨 끝에 안전하게 구조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종지구대 2팀장 강진석 경위와 김희곤 경사, 위정은 순경은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외숙모가 자살한다고 했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위 순경은, 출입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지만 문을 사이에 두고 자살기도자 A모씨와 침착하게 대화하고 설득한 끝에 스스로 문을 열게 했다.

내부로 들어간 위 순경은 A모씨가 자살을 하기 위해 걸어둔 것으로 보이는 가방끈을 제거한 뒤,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A모씨를 자리에 앉혀 1시간가량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한편 A씨는 가족 중 일부가 자신의 심정을 잘 알아주지 못하는데다 수십 년 동안 가정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며 사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없으면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든 A씨 가족들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강진석 팀장은“위 순경이 흥분한 자살기도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같은 여자의 마음에서 이해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경찰관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큰일을 해주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장현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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