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조직 폭력배와 전쟁 선포

조폭과 전쟁 … "총기 사용 불사 강력제압"

| 입력 : 2011/10/26 [10:36]
 


최근 경찰 안팍에서 터지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강하게 질타하면서 조직 폭력배와 전쟁을 선포, 총을 포함한 모든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25일 지시했다.


조현오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경찰은 조폭과 전쟁을 할 것"이라면서 "조폭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모든 장비, 장구를 동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조폭과 전쟁 과정은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인천 장례식장에서 조폭 사이에 칼부림이 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두렵다고 뒤로 꽁무니를 빼면 경찰이냐.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현장에서) 총기라도 과감하게 사용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조 청장은 "동네 목욕탕이나 사우나 등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면 경범죄로 처벌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관리 대상) 조폭 5천451명이 생계 수단을 무엇으로 하는지도 철저하게 추적할 것"이라면서 "건축회사 등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조폭도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찰차장이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경찰청장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내부 비리 척결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교통사고 처리나 장례식장, 각종 허가 과정서 구조적인 비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실적을 지방청별로 따져 인천청이나 서울청 등 잘하지 못하는 곳에는 총경이나 경정 승진 할당량을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면서 "부정부패를 적극적으로 파헤쳐 공개하고 단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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