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22대 총선 공천에 대한 단상

김인규 … 전 부천시 오정구청장

장재욱 기자 | 입력 : 2024/03/18 [07:40]

 

오는 410일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선거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를 총선거라고 부른다. 국회의원 수는 우리 헌법 41조에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는 근거를 따르는데, 이번 선거에는 인구 상한선과 경계 조정 등으로 논란을 겪다가 지난 229일 국회에서 최종 결정으로 지역구 254명과 비례 46명으로 총 300명이 되었다. 이들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라고 헌법 46조에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나오려면 정당 소속으로는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한마디로 우리 당 사람이다라는 인증서다. 공천 없이는 무소속으로 나올 수 있다. 현실적으로 보면 여당이나 제1야당에서 공천받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을 한다.

 

여당은 이번 공천에서 나름 이기는 선거의 기준을 내세워 안정적인 지역의 다선 의원들을 취약한 지역으로, 토양이 나쁜 곳에는 이름 있는 인물로 전략적 우선 추천을 했다. 거대 야당은 기준이라기보다는 친명이냐 비명이냐는 여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필자가 한 가지 이해 가는 점은 공정이다. 씨름이나 권투시합에서 체급 없이 경기를 한다면 누구나 불공정하다고 할 것이다. 마치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시합하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다선 의원에게는 감점을, 신인 후보에게는 가점은 주는 것 이외에는 별로다.

 

이제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었고, 후보 등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공천이 확정되었는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취소가 되어 유권자들을 혼란하게 한다.

 

부천에 대하여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표현하면, 선거구가 하나 줄어든 사실이 충격이다. 기존 4개 선거구가 3곳으로 줄었는데, 표면적인 이유로는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힘 있는 지역은 부천 선거구보다 인구가 적음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한마디로 정치권에 힘이 없고 부천이라는 지역의 선거풍토에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존 활동하던 당협위원장들 모두 당에 후보 신청하고 면접도 봤다. 어떤 기준으로 결정이 날 것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서 예비후보로서 열심히 선거운동하며 당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전략이니 우선이니 하면서 다른 인물들이 발표되어 후보는 물론 당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선거토양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당원 확보에 노력하고, 윤석열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노력 이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당사자들이나 당원들의 심정을 안다면 그리 할 수가 있었을까. 정치가 정말 냉정하고 동정심도 없음을 깨닫게 한다. 이제 후보가 결정되어 낯선 지역이지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니 본래의 정당 지지자들은 힘을 합쳐 도와야 할 것이고, 후보는 전임 당협위원장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꼭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구 축소로 전국 유일하게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비례국회의원 세 사람이 갑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렀는데, 3선 의원이 1차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병 지역은 4선의원이 신인에게 밀렸고, 을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정치 신인이 후보가 됐다. 언론에 보도되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라고들 한다.

 

어느 당의 누가 부천 시민의 선택을 받던지, 국회의원이라 함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직무를 수행한다는 큰 틀에서 부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기에 응원을 보낸다. 후보가 되지 못한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이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 크게 좌절하지 말기를 바라면서 2009년에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가 남긴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것이 없더라. 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몸만 안으면 포옹이지만 마음까지 안으면 포용이다. 젊음을 이기는 화장품도 없고, 세월을 이기는 약도 없다.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건 당신뿐이다. 당신 마음의 비밀번호는 당신만이 알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나이이면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허망한 것인지 구분 할 줄 아는 나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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