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친일파 박제봉 집 앞에 단죄비 세워야”(사)민족문제연구소 古宅 경기도문화재 지정 건의 … “친일행적 알려 교육의 장으로 활용” 주장
(사)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지부장 박종선)은 23일 ”친일파 박제봉의 집 앞에 단죄비(斷罪碑)를 세우고 이 땅에 친일파와 같은 부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친일파 박제봉이 살았던 집을 후손들이 경기도문화재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부천시에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는 친일파가 두 명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벌응절리(현, 역곡1동) 165번지에서 출생한 박제봉(朴濟鳳, 1892-1964)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제봉의 일생을 요약해 보면 교육자로서 또는 유학자로서 당대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방기하고 일제에 적극 조력하였으며, 심지어 친일 찬양까지 한 것이다. ‘내선일체·황국신민화·대동아성전’ 등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합리화하는 주장을 선전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28년 된 고택이 조선 말기의 건축형식과 기법을 잘 나타내 학술적·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러나 박제봉의 고택에 건축학적 의미와 역사뿐만 아니라 박제봉의 친일 행적을 함께 알려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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