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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인[農業人]의 날을 아시나요?

당현증 … 前부천시의회의원
< 경기인신문 www.kknews.kr 2020년 11월 11일 (수) 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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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1111일이다. 본래 농민의 수고를 잊지 않고 기리며 지원,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비공휴일이다. 초창기 정부는 권농일[勸農日]로 농사를 장려하기위한 기념일이기도 했다. 어민의 날, 목초의 날이 합쳐 매년 615일이던 권농의 날로 바뀌고, 1996년 마지막으로 농업인의 날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권농일은 춘경기인 봄에 곡식의 종자를 고르기 위한 날이었고, 모내기철인 615일을 권농의 날로 알고 있기도 하며, 그 의미도 있었다. 정부가 19965[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으로 권농의 날을 없애고 1111일을 농어업인의 날로 했다가 다음해 농업인의 날로 확정했다.

1111일은 토()가 겹치는 토()월 토()일에 의미를 두어 십일월, 십일일[十一月, 十一日]로 정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생소하기도 하나, 농민의 입장에서는 흙에서 나서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숙명으로 흙()을 중심으로 삼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17년 만에 대통령이 신토불이(身土不二)인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판단이 안 서는 것은 왜일까. 행사에는 전국 8도의 쌀로 오찬까지 한다고 한다. 대변인은 농업인의 노고를 생각하고 농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와 상생, 성장할 수 있는 농촌르네상스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한다.

지금 부천과 계양은 3기 신도시로 정부가 50여 년 간 그린벨트(GB)로 지정하여 일체의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오로지 농사만을 짓도록 규제해왔다. 환경영향평가에서 개발을 불허하는 경지 정리된 2등급지로 규정되어 있지만 정부는 주택건설을 위해 초법적으로 204만평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주택개발 정책을 진행 중이다.

농민에게 농토는 몸이고 농사는 영혼이다. 개발제한으로 거래와 매매는 거의 없었다. 농민이 늙거나 병들어 농사가 불가능해도 소작을 할지언정 견디고 버텼다. 이제 정부는 개발지역으로 헐값인 농토를 강제수용하고 양도세를 부과하면서 평생을 몸과 마음이 깃든 농토와 농민의 영혼을 빼앗고 있다.

정당한 보상이라고 하나 현재의 GB지역 공시지가를 내세워 생존권을 강탈하고 인권마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반발이 거세다. 국토부와 LH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농업인들의 일체의 집회 불허나 협의요청에도 소극적이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이익만을 추구하는 LH는 이미 땅장사로서의 임무에 충실하고 당사자인 농업인들의 생존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인들을 신도시 유치가 끝나자 남의 일로 외면해버려 지역주민들의 이중 고통은 물론 한숨으로 하늘과 그간의 삶의 원망이 깊고 넓다.

대통령은 행사 참가와 관련하여 과연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대통령은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 코로나19와 차가운 계절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인 농민과 지역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피어린 항거 시위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농업인의 날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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