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예산낭비 논란’부천시의회 내 화장실 보수공사가 아닌 전면 교체공사 실시 … 예산낭비라는 지적, 5개월째 흙먼지 가득부천시가 최근 거액을 들여 부천시의회 청사 내 전체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수개월째 미적거리고 있어 의회를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 안해도 되는 별하자 없는 화장실 공사를 발주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부천시 회계과 공간활용팀 관계자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4억 1백 60만원을 들여 부천시의회 청사 내 5개층 남‧녀화장실 10개와 의장, 부의장실 2개, 3층 의회 운영위원회 1개 포함 13곳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공사를 발주 오는 11월 27일 까지 공사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까지 청사 내 1층 남녀 화장실 6개실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 데 이어 나머지 6개의 화장실 공사를 무려 5개월째 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는 건물이 노후돼 누수와 부식 등이 발생돼 화장실 리모델링에 따른 건축비가 약 3억 2천 2백 5십만원, 폐기물처리비용이 45만 9천원, 전기는 5백 7십 1만원, 소방은 24만 1천원, 관급자재설치구입비가 1천 7백 88만원 등 4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내부를 치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낭비되는 예산을 막아야 할 시의원들이 자기집 안방 치장에는 입다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부천시의회 A의원은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가 5개월씩 소요될 줄 몰랐다. 이같이 긴 시간이면 새로 짓고도 남겠다”며 “업체가 서둘러 공사를 못하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업체를 잘못 선정한 탓도 있고, 감시 감독해야 할 해당부서의 불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부천시의회의 기존 화장실 경우 일부 타일교체만으로 될 일을 ‘리모델링’ 이름으로 이처럼 불요불급한 지출 규모가 늘어나면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됨은 물론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지역정가의 B씨는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기 속에 시민들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불필요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지출을 줄이고, 건전한 재정운용에 진력해야 할 부천시와 시의회가 화장실 보수공사가 아닌 전면 교체공사를 실시하는 것에 지역여론은 부정적이란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1997년 개청 후 처음하는 리모델링 공사로 그간 누수와 배관 부식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등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공사는 민원인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인데, 노후돼 악취가 많이 났고, 타일도 떨어져 나가 리모델링 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제기되어 추진했다” 라며 “공기가 긴 것은 1층부터 5층까지 ‘올 스톱’ 상태에서 공사를 할 수 없고, 중복된 일을 반복적으로 할 수 없는 여건 때문”이라 해명했다. 장재욱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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