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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서운 시대, 두려운 국민

당현증 … 前부천시의회의원
< 경기인신문 www.kknews.kr 2020년 08월 05일 (수)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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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달리고 입추가 몇일 남지 않은 지금 폭우와 폭염으로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다. 자연의 인간에 대한 저항일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오만과 욕심이 부른 재앙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안도 아직 없지만 폭우에 대한 대비도 준비의 속수무책은 매한가지다. 인간의 겸허와 분수에 대한 되돌아봄이 필요하다.

자연이 침묵으로 일러주는 가르침엔 늘 재앙으로 인간에게 답한다. 하여 자연으로 인한 재앙은 받아들임과 극복도 바르고 빠르다. 한계를 알고 불평을 잠재우는 자연의 거룩한 이법(理法)이다. 이젠 그 오랜 조상의 자연에 대한 절기도 어그러지고 있어 안타깝다. 입추라고 하기엔 느낌과 정서가 엇박자다.

문득 요즈음 가슴을 누르는 감정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주변에 가득하다. 무서움은 불안한 마음 때문에 왠지 모르게 위험이나 위협(威脅)을 느끼는 것이다. 위협은 힘을 앞세운 협박이다. 학정(虐政)을 말한다. 지금의 포악한 정치다. 정치는 바름인데, 그 주인은 국민의 감정이다. 정의와 선이 그 기준을 버리고 염치와 분수를 벗어난 정책이 난무한다. 더없이 두렵다.

포악한 정치에 대한 옛이야기는 진실이다. ‘바름의 기준도 흔들리고 함부로 바름을 주장해도 눈치를 보아야하는 두려운 시대로 어둡다. 가렴주구(苛斂誅求)의 시대를 겪는다. 노력의 댓가가 정당해야 하던 시대가 기우는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슴 아프다. 애써 미래의 행복을 위한 지금의 고난이 허무한 두려움을 결과로 받는 것이라면 무서움일 것이다. 독점은 늘 위험한 권력이라 위험하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은 독점을 위한 횡포는 분명 아니다. 백성은 풀이다.

학정(虐政), 비정(秕政), 가정(苛政), 혹정(酷政), 패정(悖政) 등은 모두 독점 권력으로 빚어지는 정치의 병폐이고, 국민에게는 무섭고 두려움의 징표이고 행태다. 결과는 원민(冤民)의 팽배다. 이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바람과 기대를 바꿔야하는 거대한 흐름의 파도가 높다. 민란의 조짐이 또 무섭고 두렵다. 백성은 물이다.

유두절(流頭節)에는 맑은 개울에서 원기가 왕성한 곳이라 여겨지는 동쪽을 향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음식(유두면·수단·건단·연병)을 먹으면 나쁜 일을 막고 여름의 더위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참외 등과 같은 햇과일·국수·떡 등을 사당에 올리고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유두천신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이 시대의 천신이 그립다.

두려움은 사람이 무엇에 겁이 나거나 마음에 몹시 꺼려 불안함을 일컫는다. 지금의 정책과 제도와 부합한다. 능력에 맞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어느 날 스스로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거나 예측 불가능할 경우를 경험해 보았는지 묻게 된다면 황망을 넘어 황당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국민을 위해야할 정부와 정책으로 감당해야 한다면 방법이 있을까. 절망이 희망이다.

어정 7월 건들 8이라는 입추다. 가을은 결실을 전해주던 풍성하던 마음은 이제 멀고 험하다. 가야할 길이 사라진 어두운 밤이 시작된다. 기약없는 기다림과 한없는 인내도 이 시대의 거룩한 단련이다. 아프지 말고 입다물고 그저 견딤과 버팀으로 고난의 강을 건너갈 뿐이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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