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동 단독주택서 화재 90대 노모와 아들 숨져대장동 재개발 대책위 … “대장동 주택 화재 인명피해는 예견된 일이었다”부천 대장동의 단독주택에서 4일 오전 1시 5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박모(여.91)씨와 박 씨의 아들 조모(40)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최초 화재는 박 씨의 집 바로 옆집 초가집에서 시작했지만 바람에 불길이 박 씨의 집으로 옮겨 붙으면서 두 채를 모두 태웠고,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초가집에서 불이 시작됐으나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붕괴된 건물 잔해물 속을 수색한 끝에 숨진 박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목격한 한 모씨(남.54)는 개발제한구역안의 행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는 대장동 안지구는 평소 내 집을 지을 수도 없고, 함부로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불이나면 소방차 진입까지 쉽지 않았고, 부천시가 낙후된 이곳을 방치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예견된 인재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장안지구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주택 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아 해당 개발제한구역안의 법령(조례)을 개정해야한다”며 “또 개발 행위제한 구역 내에서 허가를 득하지 않고 건축물의 증, 개축, 용도변경 등의 최소한의 행위는 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하든지 개발을 서두러지 않으면 2차 3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재욱 기자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