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안새마을부녀회, 찾아가는 뽀송뽀송 빨래방 봉사‘눈길’

부천시범안동 괴안새마을부녀회(회장 이예숙)에서는 2004년부터 뽀송뽀송  세상 만들기 빨래방 사업 일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이불빨래를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주 괴안새마을부녀회에서 펼치고 있는 빨래봉사는 세탁기가 없거나 고령 및 질병,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 등 대형 빨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의 위생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3일 오전 10시 괴안동사무소에 모인 10여명 안팎의 새마을부녀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지와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 추운겨울에 맨발로 독거노인 및 거동이 필요한 중증장애인 가정의 수거된 세탁물을 손빨래했다.

괴안새마을부녀회의 회원들은 23명이다. 이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조를 짜서 무겁고 큰 이불은 일반 세탁기로는 힘들고 대용량 세탁기가 없는 어르신, 좁은 공간으로 인해 세탁 후 발릴 곳조차 없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손세탁을 할 수밖에 없고 동사무소의 옥상에서 뽀송뽀송하게 말려 한겨울 따뜻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알려지자 삼천리도시가스 협력업체인 에너지코리아 김종율 대표가 괴안새마을부녀회 사무실을 찾아 추운겨울 어르신들의 일불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잘 말려줄 수 있도록 열풍건조 방식의 대형 건조기 1대와 가스렌지 1대 등 통 큰 기부를 실천해 회원들로부터 환호와 큰 호응을 받았다.

에너지코리아 김종율 대표 “매주 홀몸 어르신들에게 추운겨울 빨래를 해주고 빨래 배달까지 해주시는 이분들이 바로 우리동내 천사다”라며 “앞으로도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괴안새마을부녀회 이예숙 회장은 “에너지코리아로부터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아 감사를 드린다”며 “매년 겨울철에는 빨래 건조가 없어 정말 너무너무 걱정이었는데 이제 빨래 걱정 전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 회장은 “우리들 이웃을 위해 추운 날씨도 마다치 않고 이불빨래 봉사 활동에 참여해 주신 새마을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처럼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주시는 이런 고마운 분들이 있기 때문에 때론 귀찮고 힘들지만 봉사하는 보람을 느낀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천시범안동 괴안새마을부녀회에서는 세탁물 수거 및 세탁 완료된 이불·옷가지 전달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세대를 직접 가정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으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재욱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