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괴안동 철거 현장서 건물외벽 붕괴사고 발생

'잠원동 붕괴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부천 괴안동 107-모 번지 철거 공사 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고는 6일 오전 9시경 모 연립 12세대 1동과 단독주택 2동을 철거 작업 중 한쪽 건물 벽면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량 2대가 가림막에 깔려 파손됐다. 다행히 승용차 탑승자가 자리를 비웠고, 가림막 옆을 지나던 현장 관계자가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말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장덕천 시장과 김동희 의장, 부천시관계공무원 등 현장 확인 결과 일단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인근주민들은 전했다.

경찰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콘크리트 잔해가 가림막 쪽으로 쏠리면서 무너져 내렸다며, 철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을 둘러본 윤병권 (도시교통위원회 괴안 범박)시의원은 “이번 사고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뉴타운 취소 후 원도심에 크고 작은 개발사업들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현장 점검과 안전관리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부천시는 이제라도 '안전운영 현장점검단(TF)'을 구성하여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