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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부천시민은 지금, 불행하다!:경기인신문

[독자투고]부천시민은 지금, 불행하다!

부천시민 … 지동일

| 입력 : 2016/03/08 [16:00]

손자병법의 제5단계에 보면 진화타겁(趁火打劫)란 말이 있다.

불이 났을 때 목적을 위해 공격하라는 의미다. 수단이나 방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여 어수선한 틈을 수단으로 이용하여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물론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총선으로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들 모두가 생계를 걱정하고 미래의 불투명으로 희망이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어찌해볼 엄두를 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제는 시민이 시장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물론 어지러운 상황에도 틈새는 있고 그것을 이용하여 이득을 챙기는 것은 자연의 논리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지극히 개인의 경우에 가능할 것이다.

지금 김만수 부천시장은 무려 5,047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시유지인 영상단지를 매각하려고 암암리에 제 211회 부천시의회에 공유재산 매각안건으로 상정했다. 그것도 이유를 들어 수의계약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그렇지 않아도 행정복지센터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최초라는 미명 아래 26년 된 구청을 폐지하고, 광역동의 전면적 전환 실시나 교과서 국정화의 일방적 반대와 주민세의 250% 인상 등 시민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하여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장 주도로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시민으로서 분개하고 안타깝다.

공유재산 매각안의 추진사항에 의하면 2015114일 시민정책토론회 개최(소통마당), 같은 해 1125일 주민설명회(3동 주민센터)를 거쳤을 뿐이다.

시민 중심의 정책 토론이라면 그 주체인 시 행정부가 대대적이고 체계적인 홍보를 통하여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함에도 대다수의 공무원을 동원하고 관제식의 보여주기 토론으로 마무리 짓는 등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과 절차를 스스로 무시하는 행정으로 구태를 자행하고 있다.

시장 취임 시부터 대대적으로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부천시 전역에 게시된 부천시 지정 홍보게시판은 아직도 그 진정한 의미가 유효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지킬 수 없다면 약속하지 말고,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한다.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정치의 아이콘이라면 이제 시민이 나서고 깨어나야 할 때이다.

민주의 참뜻인 시민이 주인이라는 1차원적인 의미조차 말살당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부천시민은 이제는 정말 냉정히 살피고 따져야 할 것이다. 신성한 시민의 신성한 재산을 유린하듯이 쥐락펴락하는 시장을, 시장이라는 이유로 시민의 의견이 무시당하는 처사가 묵과된다면 시민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총선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치르는 혼란한 틈을 악용하여 시민의 재산을 임의대로 처분하려는 시장의 행위는 물론 사고에 대한 준엄한 시민의 판단과 중지(衆智)를 모아야만 한다. 부천시의 마지막 미래 자산인 금번 영상단지 매각은 부천시의 미래세대를 가름하는 일대 역사적 사건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부천시장의 멈출 줄 모르는 공유지 매각에 대하여 과연 시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 또한 제동 능력이 없는 것인지, 밥값도 못한다는 비난이 다시 야기되지 않기를 시의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의 입장을 냉정하게 헤아려주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

오늘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민들의 시위에서 볼썽사납게 상복을 입은 안타까운 거리행진을 바라보면서, 과연 개인의 재산이라면 수수방관하거나 방기하지 못할 금번 영상단지 매각이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한 시민의 시장아니고 제발 부천다운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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