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는 길에 들려 민정을 봤다고 알려진 화성시 황계동에서 18일 제5회 정조대왕 성황대제가 개최된다.
성황대제는 과거 고을의 수령이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고자 성황단에서 지내던 제사로, 현재의 수원시로 옛 수원 도호부가 옮겨지기 전까지는 황계동 성황단에서 치러졌던 의식이다.
화성시 정조마을황계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및 화기치상 황계주민협의체는 황계동의 마을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역사를 계승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정조대왕 성황대제로 격상 재현해 왔다.
올해 성황대제에서는 성황대제의 유래 소개, 선포식, 제례의식을 비롯해 화성문화원과 효누림봉사연합회 후원으로 마련된 정조한마당 행사를 열어 백성과 함께하는 여민동락을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또한, 화기치상 황계주민협의체 문문한 대표가 낭독하는 상소문에는 마을 입구에 정조공원을 조성해 능행차 종착마을의 상징성을 높여달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문문한 화기치상 황계주민협의체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황계동에서 화성시 제1호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된 것을 계기로 ‘정조가 사랑한 마을’이라는 기치 아래 성황대제를 비롯해 정조대왕의 효와 애민사상을 알리는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역사 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열 도시재생과장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정조대왕 성황대제가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성황대제에서는 마을입구에서부터 능행차를 맞이하는 제막식과 정조 재위 당시 사도세자의 묘를 보호하고자 경계석으로 세웠던 ‘화소비’와 왕의 행차 경로를 모셨던 ‘필로 표석’의 재건식이 거행됐다.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