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중식 전 조합장 차별화로‘해링턴플레이’신화 창조 (중동제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비사업을 이끌면서 그들이 겪은 ‘경험’은 부천의 소중한 자산”

중동 1-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성공사례 신화창조 ...지역냉방 시스템 도입, 백서발간으로 후배 추진위원장들과 조합의 길라잡이 평가받아

장재욱 기자 | 입력 : 2022/04/07 [09:55]


 

 

 10년에 걸친 부천시 원미구 중동1-1구역 재개발사업이 해산 및 청산 총회를 통해 남은 개발이익금(청산금)을 조합원에게 돌려준 후, 성공적인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해산됐다.

 

부천 중동 780번지 일대에 멋진 자태를 뽐내는 중동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는 주택재개발사업 성공사례의 신화를 창출했다. 그 신화 탄생 뒤에는 강중식 조합장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강중식 조합장은 200910월 중동 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상근이사로 들어와 실무 일을 모두 도맡았다. 전임 조합장이 그만두는 바람에 20139월에 제2대 조합장으로 추대돼, 2019년 준공에 이르기까지 몸소 발로 뛰면서 조합원들의 일익을 위해 헌신해 왔다.

 

중동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탄생과 주택정비사업에서 강 조합장의 가장 두더러진 업적은 수도권에서는 거의 없는 처음으로 도입한 특화사업인 '지역냉방시스템'접목이다. 심지어 임대아파트까지 지역냉방시스템을 도입하여 입주자들의 혜택을 높였다.

 

 

에어컨을 달면 실외기를 베란다에 따로 설치해야 하는데 지역 냉방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베란다를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전기료를 대폭 절감하게 했다. 그러나 처음엔 시공사로부터 급박을 받았다. 천정에 팽크를 돌려서 찬물을 보내 에어컨시스템을 도입 방식을 놓고, 완전히 천정에 이어놓고서 자는 건데 위험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조합장은 그런 것을 커버할 만큼 기술이 없을 것 같으면 포기하시라’면서 밀어 붙였다. 그런 과정을 거쳐 냉동기를 돌려 펜코일을 통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수도권 최초로 아파트 전 세대에 지역냉방시스템이 도입됐다.

 

또 임대아파트에 대해 수도권 최초로 임대사업자로 지정을 철회하여 수익율 50%를 증가, 재개발사업의 또다른 신화를 창출했다.

 

처음에는 지역업체가 제시했던 임대아파트 매각대금 455천만원인 것을 71억원의 포괄양도양수해서 약 26억원 정도의 차액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내야 할 것을 청산금으로 돌려준 것이다.

 

또한, 각종 용역비와 공사비가 비합리적 금액으로 책정된 부분을 발견해,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할 수 있는 시공사로 업체를 변경하는 한편, 굳이 용역을 맡기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은 직접 처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울러 강조합장은 철거업체만 남겨 두고 업체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 청구없이 2014년 설계업체와 정비업체, 시공사 등을 변경하여 해지함에 따라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금은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업자 선정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간섭하려 정비업체의 농간에 골머리가 아파 제일먼저 해지했다. 상근 이사도 두지 않고 경리와 둘이서 근무하며 정비사업 관련 공부를 통해 모든 일을 직접처리해 수 십억의 지출경비를 줄이는 등 조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추가 분담금을 줄이는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조합일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개발 사업에는 문외한이었지만 부천 소재 모 중소기업 총무부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조합원들이 민감한 돈이 오가는 일에는 더욱 꼼꼼하게 챙겼다.

 

조합장이 된 이후부터는 개발사업 관련 지인이나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배우고 공부하여 지식을 넓혀 나갔다. 적은 돈을 들여 고품격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몰두한 것이다.

 

지난 2017339세대가 입주할 공동주택 3개동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짓는 공사가 착공됐고,  31개월 후인 201911월 중동 해링턴플레이스가 준공됐다.

 

준공후 15억 원 가량의 돈이 남았다. 일반적으로 준공이후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분담금을 거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강조합장은 남은 돈을 지분에 맞춰 분배하는 부천 최초의 성공적인 조합을 마무리한 조합으로 기억될 것이다.

 

강조합장은 "평소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 대로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합원들과 함께 슬기롭게 소용돌이를 헤쳐 나왔다"고 회고 했다.

 

그는 재개발을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하고 각종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에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서로를 독려하며 우직하게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으로 노후화된 구역의 주거환경 개선으로 부천시의 상하수도, 도로 등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신축아파트에 적용되는 과표상승에 비례해 세입을 늘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강조합장의 노력에 준공이후 현재까지 아파트 가격은 수억원 가량 올랐다.

 

정비사업이 진행 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조합의 전문성이다.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조합장들이 겪은 경험은 업계의 소중한 자산이다. 부천의 경우 입주 및 청산 단계에 접어든 조합의 경우 지난 정부의 수많은 정책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변경으로 인해 모진 풍파를 겪고 있다. 수없이 바뀌는 외부 정책 변수는 사업계획을 수시로 변경케 하면,  결국 내부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주택재개발 시행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강조합장은 정비사업의 진행과정을 백서로 만들어 향후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사업 과 인허가 추진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나 노하우를 별도로 수집해 백서에 수록, 후배 추진위원장들과 조합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또 자문을 의뢰하는 재개발 사업조합들이 생기기 시작하여 현재 5~6군데 자문을 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조합장은 조합장이 공부를 해야 한다. 정비업체만 믿고 조합장이 손 놓고 있으면 당한다며 조합장들의 공부를 강조했다.

 

 

 

강조합장은 "조합장이 허우적거리면 분담금으로 조합원 호주머니를 털어야 한다. 그리고 조합장이 사심을 품지 않고 투명하게 해야지 조합장 혼자 이득을 챙기려고 하면 그게 다 조합원들 돈이다. 임자없는 돈이라 생각한다면 큰일 날 수 있다"며 "결국 조합원들이 손해를 안보고 이득을 보려면 조합장을 잘 만나야 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조합장들이 대부분 아파트를 다 짓고 나면 도망가듯이 다른 곳으로 이사해 단지에 사는 사람이 없는데 강조합장은 단지에 살고 있다. 그는 조합원들은 물론 일반 입주민들이 지나가면 반가워하고 고마워하고 있어 조합장으로 일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편 강조합장은 조합일을 보면서 부천시 개발사업 관련 공무원들을 자주 찾았는데, 몇 몇 공무원은 도움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공무원의 도움을 받으러 찾아갔는데 오히려 강조합장이 공무원에게 가르친 적이 많았다. 공무원이 너무 자주 바뀌어 공부 좀 하려하면 배우기도 전에 승진하여 다른 부서로 이직되어 제대로 아는 공무원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조합원도 시민인데 시민을 위해 공무원이 존재하는 건데 그렇지 못한 실정인 것이다. 어렵고 힘든 부서 공무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한 자리에서 오래 근무하도록 해야 하고, 특히 도시개발분야 공무원은 오래된 공무원이 절실하다는주장이다.

 

부천시 재개발 등 담당공무원들은 최소한 정비사업전과정 수료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시험을 통해, 능력이 인정된 직원을 전진 배치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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