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지역사회의 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평구청에 자신을 임차인이라고 밝힌 김모(여)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을 소개하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김 씨는 “부평구 삼산1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임차인인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대인이 건물 임대료를 3개월간 30%씩 낮춰주기로 했다”며 “우리의 사례를 알리면 다른 분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아 자발적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 8명의 임차인은 임대인의 배려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작은 미소를 짓게 됐다. 부평 문화의 거리 상인회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의 거리 상인회는 지난 달 28일 방역을 실시하는 공무원들의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마스크 250장을 부평구청에 기탁했다. 윤동진 문화의 거리 상인회 부회장은 “부평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의 거리와 주변에 방역소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며 “지역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을 돕고자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임차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문화의 거리 내 일부 건물주들은 약 20%의 임대료를 3개월간 낮추기로 결정했으며, 상인회는 ‘착한 임대료’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만들어 임대인들에게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상인회는 부평구 보건소에서 약품을 지원 받아 자체적으로 각 점포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로, 점포 입구에 ‘코로나-19 방역 완료’ 표식을 부착해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 상인회에서 이번 주 중 마스크를 확보하는 데로 부평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추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코로나19로 경제활동 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의 배려가 이어져 가슴이 따뜻해 졌다”고 말했다. 김도원 기자 <저작권자 ⓒ 경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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